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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 눈에 보이지 않는 비트코인이 가치 있는 이유

관리자
  • 2020.04.13 08: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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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934

에임리치 암호화폐 투자정보 가이드

본 보고서에 기재된 정보들은 모두 작성일을 기준으로 하므로, 작성일 이후의 이슈에 대해서도 체크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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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상황, 규제 및 시장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지표들을 참고하시기를 권유합니다.

본 보고서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투자 판단의 참고자료이며, 최종책임은 정보를 열람하는 이용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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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생긴 이래 비트코인의 가치와 실용성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전혀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는 반면, 비트코인 예찬론자들은 비트코인을 거의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디지털 금'으로 보는 매우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의견을 주로 언론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는데, 어느 쪽이든 유명한 사람이고 서로 견해차가 너무 큰 데다가, 대개 시장이 크게 오르거나 내리는 등 한쪽으로 치우칠 때 인용돼 투자자를 혼란스럽게 합니다.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이 커서 심하면 어제는 시장이 내려서 비트코인 가치가 '0'이 될 것이라는 유명인사의 의견이 언론에 게재됐다가도 오늘은 시장이 올라서 비트코인 가치가 2021년에 10만 달러가 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의견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비트코인을 가치 있게 만들까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먼저 살펴봐야 할 '화폐로서의 비트코인'이 가지는 중요한 속성들이 있습니다.

 

1. '화폐로서의 비트코인'의 가치 발견

① 통화의 역사와 목적

돈의 역사를 간략히 살펴보면, 사람들이 특정한 것에 가치가 있다고 서로 인정하고 동의하는 한, 그것은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본질적으로 돈이 통하게 하는 것은 상호 간의 '신뢰'입니다.

통화 사용의 목적은 가치의 저장, 가치의 분산, 또는 가치의 변함없이 상대적 가치 유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회에서 상품이나 귀금속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취급됐기 때문에 교환과 지불수단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사회 규모가 커지면서 통화의 형태는 점차 금화, 은화 등의 결국 채굴된 통화의 형태로 소형화되었습니다. 이들 채굴 화폐는 유통기한이 길고 감가상각에 대한 위험이 거의 없는 금속으로 만들어져서 믿을 만한 가치의 저장고로 여겨졌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기간 사용됐습니다.

금본위제를 지나서 오늘날의 미국 달러나, 한국 원화와 같은 법정화폐(fiat money, 불환지폐)는 금이나 귀금속 등 같은 가치를 지닌 상품에 의해 교환되지 않으며 개인과 정부가 그 통화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믿음으로 발행되어 유통됩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세계 주요 통화가 이와 같은 형태이며 각국 정부와 사회는 법정화폐가 가장 내구성이 강하고 시간에 따른 가치 하락 가능성이 가장 낮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현대의 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는 지폐가 기본입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대금 결제 시 한 걸음 더 나아가 온라인으로 카드나 간편 결제 등의 전자 결제 방식을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② 화폐로서의 특성 비교: 법정화폐 vs. 비트코인

무엇보다도 비트코인은 다른 종이 또는 디지털 현금 화폐과 같은 가치를 가집니다. 비트코인은 사람들에게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편리한 형태의 돈입니다. 가치를 이전하고 물건을 사거나 팔 때 사용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가치와 법적 지위를 강제하는 미국 달러나 우리나라 원화와는 달리 비트코인의 가치는 프로그램 코드, 인프라, 희소성과 사람들의 채택 정도 등으로 결정됩니다.

가치의 저장에 대한 문제와는 별도로, 성공적인 통화는 희소성, 구분성, 효용성, 수송성, 내구성, 위조성 등과 관련된 자격도 충족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은 어떤 가치를 가지는지 법정화폐가 가지는 특성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1) 희소성

통화 가치를 유지하는 열쇠는 통화 공급량과 방식입니다. 너무 많은 화폐 공급량은 상품가격을 상승시켜서 경제파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적은 돈 공급도 경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법정화폐의 경우, 대부분의 정부가 희소성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화폐를 계속해서 발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정부들이 사전에 계획된 수준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가지고 경제 정책을 운영하는데, 이때문에 법정화폐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을 개발했다고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는 2009년 비트코인이 출시하면서 비트코인의 공급을 2,100만 개로 제한한다고 규정했습니다. 세번 째 반감기를 한달 앞둔 2020년 4월 10일 현재까지 채굴된 비트코인 수량은 18,315,225개로 이미 87.22% 채굴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는 5월 반감기 이후에도 4년마다 반감기를 겪게 되는데, 이 규칙은 비트코인 채굴자 대다수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가능성이 낮습니다.

비트코인이 채택한 공급 방식은 대부분의 법정화폐와는 다릅니다. 각국 정부는 통화 공급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경제적 요인에 따라 통화 공급을 조정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희소성은 가치를 더 높일 수 있으며 이러한 특성때문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2) 분산성

성공적인 통화는 더 작은 증분 단위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단일 통화 시스템이 경제 내 모든 유형의 상품과 가치에 걸쳐 교환의 매개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구별성과 관련된 유연성을 가져야 합니다.

2,100만 개의 비트코인은 세계 대부분의 법정화폐 유통량보다 훨씬 적지만, 다행히 비트코인은 소수점 여덟 자리까지 나누어 거래되므로 이를 통해 분산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 0.00000001에 해당하는 가장 작은 단위는 비트코인 개발자의 이름을 따서 '사토시'라고 불립니다.

하나의 비트코인은 다른 대부분의 법정화폐뿐만 아니라 미국 달러보다 높은 분산효과를 가집니다. 미 달러는 '센트', 즉 미화 1달러의 100분의 1로 나눌 수 있지만, '사토시'는 1BTC의 1억분의 1에 불과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단일 비트코인의 작은 부분을 가진 사용자들은 일상적인 거래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3) 활용성

개인은 통화를 사용하면서 상품 및 서비스와 통화 단위를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애초에 화폐가 발달한 주된 이유입니다. 즉, 시장 참여자들이 상품을 직접 교환할 필요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통화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피가 큰 귀금속이나 상품들은 이러한 조건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비트코인은 이러한 활용성을 잘 충족시킵니다. 그리고, 이 코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입니다. 블록체인은 탈 중앙형 분산 원장 시스템으로, 시스템이 작동하기 위해서 비트코인 시장에 참여하는 당사자 간의 신뢰가 필요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원장 유지와 새로운 비트코인의 채굴에 핵심적인 정교한 검사 및 검증 시스템 덕분에 가능합니다.

 

4) 휴대 및 이동 편의성, 양도성

화폐는 시장 참여자들 간에 통화가 쉽게 전달되어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의 경제 내에서뿐만 아니라 국가 간에 교환을 통해 화폐 단위를 양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지갑 및 기타 도구 덕분에 거래 규모와 상관없이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몇 분 안에 당사자 간 이동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온라인 뱅킹제도가 워낙 잘 발달한 좋은 환경에 익숙하므로 은행 간 송금에 대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런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도 국내만 편리하지 당장 해외송금을 하려면 시스템은 편리해도 제도나 비용의 장벽을 깨닫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법정화폐를 해외로 송금하는 과정은 한 번에 며칠씩 걸리고 상당한 수수료가 붙습니다. 비트코인은 인터넷이나 위성, 심지어 전파와 같은 통신 채널을 통해 전송할 수 있으므로 현존하는 통화 중에서 가장 전송 방식이 진보된 화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내구성

좋은 통화는 최소한 합리적인 내구성이 있어야 합니다. 쉽게 변질, 손상 또는 파괴되거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저하되는 재료로 만든 동전이나 지폐는 통화 재료로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화폐는 이러한 물리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비트코인은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물론 사용자의 암호 키를 분실 위험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비트코인 자체는 파괴되지 않고 블록체인의 기록상에 계속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나도 재발행 없이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위조 가능성

화폐가 내구성이 있어야 하듯이, 유효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위조도 어려워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악의적인 당사자들이 위조지폐를 마구 찍어내 통화 체계를 쉽게 교란할 수 있어 통화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하고 분산된 블록체인 원장 시스템 덕분에 비트코인은 사실상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트코인, 금, 법정화폐가 가지는 돈의 특성은 각각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돈의 특성

법정화폐

비트코인

환금성

높음

높음

높음

영구성

높음

높음

높음

휴대성

보통

높음

높음

내구성

높음

보통

높음

분산성

보통

보통

높음

위조가능성

보통

보통

높음

거래 용이성

낮음

높음

높음

희소성

보통

낮음

높음

정부 통제

낮음

높음

낮음

탈중앙화

낮음

낮음

높음

스마트(프로그램)

낮음

낮음

높음

<표1=금, 법정화폐 비트코인의 돈의 특성 요약표/자료=에임리치 금융공학기술연구소>

 

2. 비트코인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자

① 비트코인이 대체 무슨 가치를 가지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일반적으로 돈의 정의에 대해서는 조금씩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돈은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치 저장과 교환의 수단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돈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은 사회적 합의와 공통된 인식이지, 돈의 특징 그 자체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비트코인이 대체 무슨 가치를 가지느냐'고 생각하는 분은 바로 이 지점에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비트코인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돈은 무조건 물질이어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실체가 없으므로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깎아내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비트코인이 물질이 아니라는 전제도 잘못됐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에 거래를 기록하고 비트코인을 채굴하고 거래를 블록체인상에 기록하려면 전력과 컴퓨터 용량 등 실질적인 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이것이 비트코인의 원가에 포함되며 비트코인의 가치는 최소한 이러한 원가 이상은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당 연구소에서는 비트코인의 채굴 원가를 계산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해석해서 공개하기도 했으므로 궁금하신 분들은 이전에 발간된 자료 (2019년 12월 28일 자 '비트코인 채굴사업의 손익분기점을 비트코인 저점 매수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② 비트코인이 일상적으로 사용되기 전까지는 실질적 가치를 가진 자산으로 볼 수 없다?

많은 비트코인 비판론자들이 비트코인의 화폐의 기능을 비판할 때 대표적으로 거론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비트코인과 자주 비교되면서 사회적인 합의에 의한 인정된 대표적인 자산인 '금'을 가지고 설명해 보자면, 금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가치의 저장수단이면서, 정부기관이나 거대 금융 기관이라 해도 금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화폐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금이 가치를 가진다는 인식은 누구나 폭넓게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 덕분에 역사적으로 금은 개인 자산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습니다. 수백 년 동안 난민들과 반정부인사 그리고 투자자들은 금을 이용해서 가치를 이전하거나 저장했을 뿐 아니라 지불 능력을 상실했을 때를 대비한 안전장치로도 금을 활용해 왔습니다. 지금 정확하게 비트코인으로 대신할 수 있는 바로 그 역할입니다. 물론, 물질이 없기 때문에 저장이나 이전이 너무나 간단하다는 편리성으로 진화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도 전 세계의 수많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셀 수 없이 많은 암호화폐들은 모든 종류의 자산과 마찬가지로 가치를 저장하고 교환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폭넓은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가치가 내재한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연초 이후 비트코인 및 주요 전통 자산의 수익률 추이를 요약한 것입니다. 코로나 사태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인 금, 달러는 상승했으나 비트코인, S&P 500지수, 유가는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한 달만에 가격을 많이 회복한 데에 비해, 주식 시장과 유가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날짜

비트코인

달러

S&P 500

유가

4/8

10.18%

5.62%

3.26%

-18.37%

-61.38%

<4월 8일 현재 자산 부문별 수익률 증감 현황/자료=에임리치 금융공학기술연구소>

<그림1=자산 부문별 연초 대비 수익률 추이/자료=에임리치 금융공학기술연구소>

4월 8일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7,340달러, 업비트 기준으로 888만 원을 넘는 수준이며, 이는 폭락했던 한 달 전보다 종가 기준으로 54%가량 상승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앞으로 새로운 투자자들이 몰려 들어와 비트코인 가격을 더욱 상승시켜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의 주요한 특징인 파괴 불가능성과 미래 가능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기 때문입니다.

 

③ 비트코인 가격이 '0'이 될 가능성은 없는가?

아무리 괜찮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는 있어도 사람 심리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한 것은 사실입니다. 올해 초 1만 달러 돌파할 때만 해도 반감기다 뭐다 해서 금방 2만 달러에 도달할 것만 같았는데, 어느 날 하루에 40% 폭락하면서 4,000달러대까지 내리는 것을 보면 비트코인 자체를 매매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현재 가격 회복력이 월등히 뛰어난 비트코인은 한 달 만에 폭락 직전 수준인 7,500달러까지 회복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적절한 연구 보고서가 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은 2019년 1월 보고서에서 모든 자산은 가치가 '0'으로 떨어지지 않고 내재 가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트레이딩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은행은 금과 미국 달러가 산업적 응용이나 납세 수단과 같은 내재 가치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음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들 자산은 교환 수단으로서의 가치를 반영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으며 설사 비트코인 거래 시 프리미엄이 없더라도 금과 달러 가치가 '0'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기본적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으로 돈을 저장하고 이전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비트코인의 기본적인 가치는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탈중앙화된 자산이라는 특성에서 나온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도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이러한 특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한 비트코인의 가격 하한선은 항상 '0' 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비트코인이 존재하고 일정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한 사람들은 자유롭게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합리적인 결론입니다.

 

3. 화폐로서의 비트코인이 직면하고 있는 과제

비트코인은 법정화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많은 장점이 있지만, 아직 남아있는 과제들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바로 비트코인의 지위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의 가치는 대부분 투기적 관심에 의해 주도되어 왔으며, 비트코인은 급격한 가격 상승과 언론의 관심 열풍을 동반한 거품 특성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의 주류 채택이 계속 확대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미래는 불투명합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효용성과 양도성은 암호화폐의 저장공간과 거래소 주변 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암호화폐 거래소는 해킹과 절도, 사기 사건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물론, 절도는 일반 은행이나 금융기관에서도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때는 규제와 체계가 훨씬 잘 잡혀있어서 더 직접적인 보상 수단을 제공합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여전히 제대로 법적 체계가 확립되지 않아서 손실에 대한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4.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치

언론을 통해 갑론을박하는 비트코인 예찬론자와 비판론자의 기사를 너무 자주 접하다 보니 문득 이들이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이 비트코인이 현실에서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화폐인지 여부일까, 아니면 투자상품으로써의 비트코인 가격이 '0'이 되는 것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에서 쓰일 수 있는 화폐가 되려면 마치 스테이블코인인 '테더'처럼 가격 변동성이 거의 없거나 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그런데, 투자자들이 테더와 같은 가격 변동성을 가지는 비트코인에 지금처럼 관심을 가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도 단일 가격 변동성은 대단히 큰 편이며, 다른 자산 없이 금만 가지고 있으면 또다른 형태의 자산 가치 하락 위험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테더 자체로는 가격이 안정적이므로 화폐 구실을 할 수는 있겠지만, 수요가 없어진 암호화폐는 지역 화폐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에 비트코인 비판론자들이 간과하는 중대한 사실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없어지지 않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가 입증된다는 점입니다. 수많은 해커가 4월 8일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63조 원이 넘는 비트코인을 공격 목표로 삼고 시스템을 해킹하려고 갖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끄떡없습니다.

이처럼 외부의 어떠한 영향에도 굴복하지 않는 비트코인은 세계 어디서나 각국 정부의 통제 아래 놓인 법정화폐와 금융 시스템에 속하지 않고 개인들이 자유롭게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인정받는 분위기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만큼 비트코인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하는 것은 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인터넷을 통해 돈을 송금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을 제공하고 투명한 규칙 집합으로 분산된 네트워크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법정화폐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입니다. 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지금보다 폭넓게 도입돼 전 세계의 일상적 가치 교환의 수단으로 활용된다면 인류에 대한 비트코인의 영향력과 기여도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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