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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케이뷰티체인 논란…“계약 미이행” vs “보상 요구·협박”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19-12-25 16:37
▲ 김민환 강준투자홀딩스 대표가 지난 6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테크핀아시아2019 현장에 난입해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디센터)

【한국블록체인뉴스】 지난 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테크핀아시아2019 현장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뷰티 콘테스트 프로젝트 ‘케이뷰티체인(KBTC)’의 개발사 넥스트러스트의 프레젠테이션 중 관객 한 명이 난입해 1인 시위를 벌였다. 난입한 관객은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민환 강준투자홀딩스 대표다. 그는 넥스트러스트 측의 계약 미이행을 문제 삼았다. 넥스트러스트는 실제 계약을 한 적이 없어 문제 되지 않는다는 태도다. 양 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협업 후 사라진 계약 관계…양 측의 견해차 생긴 까닭은?

김민환 대표와 이민재 넥스트러스트 대표의 악연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대표는 “지난 2월 오랜 지인으로 알고 지내던 이 대표가 KBTC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사업 도움을 요청했다. 미스코리아 서울·중국 지역대회 심사를 맡은 나와 김○○ 치과 원장의 도움을 받아 미스코리아 선발 시스템에 KBTC를 활용하기 위해 접촉했다”고 밝혔다.

넥스트러스트가 개발 중인 KBTC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뷰티컨테스트 플랫폼이다. 스마트 콘트랙트로 투표 내역이 기록돼 조작이나 해킹할 수 없고 프로그램의 투표 조작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 대표는 협업 당시 김 대표와 김 원장에게 각각 전체 물량의 2~2.5% 정도의 토큰을 보상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에는 미스코리아 서울·중국 심사를 주관하는 뷰티한국과 MOU 체결 시 토큰 10%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두 약정을 한 후 김 대표와 김 원장은 케이뷰티체인의 대외 협력을 위한 이사 직함을 달았다.

이후 김 대표와 김 원장은 지난 4월과 5월 열린 미스코리아 서울·중국 지역대회에서 이 대표에게 심사위원 자리를 제공했다. 김 대표는 “우리의 도움 없이 심사위원 협찬을 진행하면 약 40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든다. 이민재 대표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었고 그간 친분이 있어 진행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김 대표의 도움으로 한 경제 방송국의 블록체인 특집 방송에도 출연했다.

김 대표는 뷰티콘테스트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이 대표에게 편익을 제공했지만, 이 대표가 계약서 작성을 차일피일 미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표는 미스코리아 심사와 방송 출연 등을 활용해 사업을 계속 진행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팀 멤버들과 토큰 분배 협의 등의 핑계를 대며 계약서 작성을 계속 피해왔다”며 “KBTC 홈페이지에서 팀 멤버와 어드바이저란에 우리가 없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 김민환 강준투자홀딩스 대표와 뷰티한국의 MOU 체결 사진. (사진제공=강준투자홀딩스)

이러한 논란에도 김 대표는 지난달 28일 뷰티한국과 KBTC 간 MOU를 하고 이 대표에게 추가 지분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계약서 작성을 거부했다.

이후 김 대표와 김 원장은 보상 요구를 더욱 강력하게 주장했다. KBTC의 미래가치를 1000억 원으로 판단해 5억 원의 현금과 160억 원에 달하는 토큰을 달라고 요청했다. 보상 조건은 계속 조정됐다. 김 대표는 1억 원의 현금을 요구했고 넥스트러스트 측은 1억 원어치의 토큰 보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양측은 합의하지 못했다.

격분한 김 대표는 지난 6일 ‘테크핀아시아 2019’에 참석해 이 대표의 프레젠테이션 중 피켓을 들고 난입했다. 피켓에는 ‘이민재 대표! 계약 이행하라!’라고 적혀있었다. 김 대표는 “계약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였다. 선의의 피해자가 더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했다.

▲ 사진출처=KTBC 홈페이지

◇ 넥스트러스트 “무리한 요구·협박…법적 대응 불가피”

넥스트러스트 측은 김 대표와 김 원장이 계약 미이행을 대가로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며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그들이 주장하는 보상안은 무리한 요구다. 프로젝트 설명 당시 원론적인 차원에서 토큰 분배 얘기가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액수와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다”며 “당시 전체 물량과 유통량 조정 후 지급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억 원에 달하는 토큰을 보상안으로 내걸었지만, 거부했다”고 말했다.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이유로는 뷰티한국 쪽과 연결된 프로젝트가 스캠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대표, 김 원장과 연결된 뷰티한국 쪽이 스캠성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연결돼있다. KBTC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뷰티한국과 MOU를 맺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독단적으로 MOU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미스코리아 서울 심사위원 자리에 앉게 된 배경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당시 김 원장의 개인 사정으로 대신 참석했다. 또 심사위원 자격으로 협찬 시 업체 홍보와 프로모션이 진행돼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업무 방해 및 협박까지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대표는 콘퍼런스 도중 난입하겠다고 협박을 일삼는 등 지속해서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소를 진행 중이며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 추가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넥스트러스트의 KBTC는 ICO나 IEO, 프리세일 등 계획이 없다. 특금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이슈로 거래소 상장 일정도 미룬 상황”이라고 했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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