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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들어보셨나요…블록체인·암호화폐 아이돌

    • 이한수 기자
    • |
    • 입력 2019-11-12 17:13
▲보이그룹 '블록체인'. (사진출처=빅밴드엔터테인먼트)

【한국블록체인뉴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도 블록체인 기술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류 바람에 편승하려는 프로젝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 제국답게 소녀 그룹과 남성 그룹을 내세웠다.


◇남성 그룹 ‘블록체인’ 탄생했지만…

지난해 9월 AF엔터테인먼트는 5인조 남성 그룹을 내놨다. 선(Sun), 범(Beon), 유근(Yu Geun), 재호(Jae Ho), 연(Yeon)으로 구성된 이 그룹의 이름이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들의 첫 디지털 싱글 ‘Break The Mold(틀을 깨다)’의 타이틀곡도 ‘블록체인’이다. 역시나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특성을 가사에 접목했다. ‘우린 하나로 연결된 운명처럼 Like a blockchain~’

소속사 측은 “국내 집권 엔터테인먼트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노래와 춤, 끼를 발휘하고자 하는 유능한 친구들을 선별해 마음껏 무대에서 즐기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국내보다 외국 활동에 집중한 탓에 국내 인지도는 높지 않다. 대중의 관심도 끌지 못했다.

결국 일상적인 노래로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8월 내놓은 두 번째 싱글 ‘세컨드 러브(Second love)’다. 타이틀곡으로 ‘유 아 마인(You Are Mine)’을 내세웠다. 멤버 중 일부가 작사에 참여한 곡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대중가요에 접목한 것은 새로운 시도로 볼 수 있겠지만, 대중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특히 팀 이름을 제외하고 블록체인과 연관성이 없어 대중의 관심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걸그룹 '가상통화소녀'. (사진출처=신데렐라 아카데미)

◇일본도 암호화폐 소녀그룹 냈으나…

일본에서는 이들보다 앞선 2018년 1월 가상화폐 걸그룹 ‘가소츠카소녀(假想通貨少女)’를 선보였다. 7인조로 구성된 이 그룹의 이름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가상통화소녀’다. 멤버들은 신데렐라 아카데미에서 2016년 선보인 성좌백경(星座百景) 소속으로 프로젝트 유닛으로 보면 된다.

소속사인 신데렐라 아카데미는 “사람들의 욕심 탓에 암호화폐에 담긴 유망한 기술이 그 가치와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단순 투기 수단이 아닌 멋진 미래를 창조하는 기술임을 엔터테인먼트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각각 주요 암호화폐 로고가 부착된 가면을 쓰고 활동을 했다. 처음에는 8명의 멤버로 출발했다. 비트코인 캐시(BCH),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네오(NEO), 모나코인(MONA), 카르다노(ADA), 뉴이코노미무브먼트(XEM), 리플(XRP)이었다. 이후 이더리움이 빠지고 모나코인 대신 트리거 코인으로 바뀌었다. 노랫말도 ‘비싸게 사면 지옥, 막 사들이면 안 돼, 폭락이 올 거니까’ 등 암호화폐 내용이다.

콘서트 입장료와 굿즈 등은 모두 암호화폐로 결제하게 했다. 멤버들의 월급도 비트코인으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재해 지역 봉사활동과 기부금을 전달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반짝했을 뿐 현재는 활동하지 않고 있다. 멤버들은 본래 팀인 성좌백경으로 돌아갔다.

▲이종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사진=한국블록체인뉴스 DB)

◇내년에는 블록체인 가상 아이돌?

내년에는 국내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입힌 가상 아이돌이 등장한다.

5인 여성그룹 ‘브레이브걸스’를 배출한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의 이종화 부사장은 “내년 2월께 K-팝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이뤄낼 가상 아이돌을 데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에 따르면 우선 아이돌 성장 게임을 제작해 선보이고 가상 아이돌을 데뷔 시켜 음반발매와 공연, 콘서트, 굿즈 제작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코인 결제 시스템도 적용한다.

현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기획사)와 카딘(CADIN: 게임제작사), 대한인베스트먼트(투자사), 엔터툰(일러스트)이 합작회사인 ‘버추얼아이돌’을 세우고 개발을 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국내 기술과 인력이 제대로 갖춰진 가상 아이돌 게임이 만들어진다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제작사와 기획사,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작업하기 때문에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한수 기자 [email protected]

이한수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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