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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패밀리] 청사진 제시했는데…분위기는 ‘어수선’

    • 이한수 기자
    • |
    • 입력 2019-11-07 10:19
▲빗썸 만의 고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청사진 '빗썸 패밀리(Bithumb Family)'가 공개됐다. (사진=이한수)

【한국블록체인뉴스】 빗썸이 최근 복잡한 지배구조와 인수전 문제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협력사들이 모인 ‘빗썸 패밀리(Bithumb Family)’를 공개했다.

빗썸이 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개최한 ‘빗썸 패밀리 콘퍼런스’에서 공개한 빗썸 패밀리에는 총 8개의 사업과 14개 기업이 속해있다.

8개 사업과 14개 기업은 ▲거래소(빗썸·빗썸 글로벌·빗썸 싱가포르) ▲체인(빗썸 체인·빗썸 월렛) ▲커스터디(볼트러스트·인볼트) ▲이코노미(BTC인베스트먼트·비티원) ▲STO(시리즈원·코드박스) ▲OTC(빗썸 오르투스) ▲DEX(탈중앙화 거래소 빗썸덱스) ▲리서치(쟁글) 등이다.

▲최재원 빗썸코리아 대표. (사진=이한수 기자)

빗썸 거래소는 450만 명의 국내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거래량은 약 7조6억 원에 달한다. 빗썸 월렛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구매·송금·보관·출금 할 수 있게 개발되고 있다.

커스터디는 사용자가 원할 때 자산을 맡아주고 돌려주는 서비스다. 은행의 역할로 보면 된다. 볼트러스트는 24시간 디지털 자산의 안전 보관과 관리를 하고 있다. 인볼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인 가상 자산관리 서비스다.

BTC인베스트먼트는 잠재력 있는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고 비티원은 무인매장 맞춤형 키오스크 서비스를 전담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다.

빗썸 STO는 시리즈원과 코드박스에서 진행하고 있다. 시리즈원은 미국 금융산업감독기구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업체다. 증권형 토큰 발행과 자금 조달까지 맡아 진행 중이다. 코드박스와는 플랫폼 구축 부문에서 공동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

최재원 빗썸코리아 대표는 “2014년 오픈 이후 5년간 거래소 운영과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쌓았다”며 “빗썸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넘어 블록체인 기반 금융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사진출처=빗썸코리아 홈페이지)

◇빗썸 패밀리 근간 될 ‘빗썸 체인’

메인넷인 빗썸 체인은 빗썸 패밀리가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빗썸 측은 메인넷은 가치를 공유하고 정보의 흐름을 가능하게 해 비즈니스 환경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하비에르 심 빗썸 글로벌 공동창립자는 “모든 암호화된 공동체를 공정하고 투명한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며 “블록체인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메인넷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빗썸 체인을 활용하는 첫 서비스는 EaaS(서비스로서의 거래소·Exchange as a Service)와 PSP(수익 분배 프로토콜·Profit Sharing Protocol) 두 가지다.

EaaS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개발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일반 블록체인 기업이 BaaS(Blockchain as a Service) 플랫폼을 활용해 디앱(DApp)을 개발하는 것처럼 빗썸 체인의 EaaS를 활용하면 누구나 거래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

개발되는 거래 플랫폼은 바이낸스 DEX(분산형 거래소)와 유사한 형태다. PSP는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준다.

심 공동창립자는 “현재 차례로 테스트하고 있다. 다음 달 중 테스트넷을 온라인에 배포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정식 버전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원클릭으로 진행하는 거래시스템 등 공개하지 않은 기술이 많다”며 “특허 출원 중인 만큼 이후에 차례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이한수 기자)

◇ 빗썸 인수전, 여전히 안갯속

빗썸은 현재 기업 인수와 복잡한 지배구조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운영사인 BTC코리아닷컴는 지난달 31일 사명을 ‘빗썸코리아’로 바꾸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그러나 빗썸의 지주사인 BTC홀딩컴퍼니 매각 건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앞서 김병건 BK 메디컬그룹 회장이 이끄는 BK글로벌컨소시엄(BXA)은 BTC코리아홀딩스 지분 50%와 1주를 4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지분을 70%까지 늘려 인수 계획을 다시 발표하면서 잔금 납입 기한을 늦췄지만, 결국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논란이 됐다.

이후 코스닥 상장사 코너스톤네트웍스의 조윤형 회장이 김 회장이 100% 소유한 SG BK그룹의 지분 반수 이상을 사들이면서 새로운 빗썸 인수자로 나서는듯 했으나 이후 별다른 얘기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 장비회사 비덴트가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 BTC홀딩컴퍼니 지분 23.24%를 1151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행사 참석자들의 관심은 인수 진행 상황, 빗썸 패밀리 구성원과 빗썸의 지분 관계였다.

그러나 빗썸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다. 빗썸 관계자는 “오늘 행사 목적은 빗썸 패밀리의 구성을 알리는 자리다. 정확히 얼마만큼의 지분 관계가 있는지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다만, 합류한 회사들은 쟁글을 제외하고 대부분 빗썸과 지분관계가 포함된 관계사”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빗썸 패밀리를 주도하는 기업과 관련해서도 “이번 행사는 빗썸 코리아가 주도하고 빗썸 글로벌이 서포팅했다. 누가 오너십을 갖고 빗썸 패밀리를 주도한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며 짧게 답했다.

이한수 기자 [email protected]

이한수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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