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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인사이트] 라이트코인, 비트코인 보완체…형보다 나은 아우?

    • 김수찬 기자
    • |
    • 입력 2019-10-13 15:29
▲사진출처=픽사베이

【한국블록체인뉴스】 라이트코인(LTC)은 비트코인 코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의 단점인 처리속도·수수료·거래 유동성·해시 알고리즘 난도 등을 해결하면서 비트코인 보완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빠른 거래와 향상된 저장 효율성에도 거래량은 비트코인과 비교해 턱없이 부족하다. 반감기 동안 가격 상승도 없었다. 항간에는 라이트코인 재단의 파산설까지 들리며 악재가 나오고 있다.


◇ LTC, BTC 단점 없애고 장점 계승…디지털 실버로 발돋움

라이트코인은 2011년 중국계 미국인 찰리 리가 C++ 언어로 개발했다. 스크립트 해시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한다. 개인 간 거래에 직접 주고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다. 거의 제로에 가까운 비용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곧바로 전송할 수 있다. 11일 코인마켓캡 기준 한화로 6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 총액 6위에 달하는 메이저 알트코인이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장점은 계승하고 단점은 보완했다.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P2P 네트워크를 이용한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을 유지한다. 모든 사용자의 거래 명세는 블록에 저장된다. 이러한 블록이 체인처럼 연결돼 네트워크에 참가한 모든 참여자는 같은 거래 기록을 보유한다. 거래 기록은 분산형 구조로 구현된다.

비트코인과 유사한 프로토콜을 사용해 백서는 없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속도와 유동성, 기술 등 측면에서 우월하다. 비트코인은 10분당 하나의 블록을 생성하지만, 라이트코인은 2.5분이다. 또 8400만 개의 코인을 발행해 일상적으로 쓰이기가 더 쉽다. 이 때문에 찰리 리 설립자는 ‘디지털 은’이라고 표현했다.

확장성 문제 해결을 위한 세그윗 기술이 발달한 점도 특징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보다 더 빨리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시험할 수 있다.

▲사진출처=flickr

◇ 라이트페이 연기·더딘 개발 속도…라이트코인 재단 매출 93%↓

많은 장점에도 라이트코인의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찰리 리 설립자의 토큰 매각과 더딘 개발 속도, 재단 매출 급감 등 다양한 퍼드(FUD: 불확실성·공포·의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승 추진력이 필요한 시기다.

2017년 12월 찰리 리는 자신이 소유한 모든 라이트코인을 매각했다. 이 시기는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폭등했을 때다. 당시 라이트코인 가격은 75배가량 올랐다. 찰리 리의 매각으로 라이트코인 가격은 4% 정도 떨어졌다. 많은 투자자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한쪽은 라이트코인 프로젝트를 포기했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한쪽은 진정한 탈중앙화가 실현된 것이라고 했다.

찰리 리는 “이해충돌을 피하고 싶었다. 파트너십에 악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았다”며 매각 이유를 밝혔다.

이후 찰리 리는 라이트코인에 계속 남아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라이트코인의 결제 시스템 ‘라이트페이’가 무산된 점도 악재 중 하나다. 지난해 2월 라이트코인 재단은 라이트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며 라이트페이 직불 카드 론칭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카드사들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직불카드 서비스 출시는 무기한 연기됐다. 투자자들은 라이트페이 재단의 운영 능력에 비난을 쏟아냈다.

지난 8월 5일 있었던 반감기 이후에도 가격 상승은 없었다. 반감기는 블록당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채굴 난도와 희소성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이 줄어들어 가치가 상승한다.

라이트코인은 반감기를 겪고도 드라마틱한 변화가 없었다. 암호화폐 마켓 분석 전문 업체 롱해시는 “라이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변화는 없었다”며 “내년 5월 반감기가 예정된 비트코인도 라이트코인과 비슷하게 급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라이트코인 재단의 매출이 급감한 것도 투자자들의 표정을 어둡게 한다. 암호화폐 미디어 트러스트노드에 따르면 라이트코인 재단 매출은 지난해 100만 달러에서 올해 7만 달러 수준으로 대폭 줄었다. 약 93%가 떨어졌다.

왕신시 라이트코인 재단 공동 창시자는 트위터를 통해 “자체 수익을 내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돈이 적으면 적은 대로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이 망할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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