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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포소] 기부 문화에 블록체인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

    •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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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09 17:45
    • |
    • 수정 2019-08-09 17:44
▲왼쪽부터 강보라 그라운드X 매니저, 유승제 행복나눔재단 매니저, 김준영 닛픽 대표, 김성식 아름다운재단 팀장. (사진=신용수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기부 문화에 블록체인이 필요할까? “필요성, 분명히 있다.”

9일 서울 성동구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블록체인 포 소셜 임팩트 콘퍼런스’에서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한 행복나눔재단·아름다운재단·닛픽 관계자들은 기부 문화에 블록체인 도입의 필요성에 이견 없이 공감했다.

2017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연도별 기부 참여율이 줄어드는 추세다. 기부하고자 하는 의향도 2011년부터 꾸준히 내림세다.

당시 조사에서 기부 유경험자 중 20.85%가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부단체를 선택하는 조건으로 ‘투명성’과 ‘신뢰성’을 꼽았다.

유승제 행복나눔재단 매니저는 “현물을 기부하는 기업과 수령기관 사이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을 하는 게 행복나눔재단”이라며 “지난해 6월부터 행복상자 이벤트를 매년 진행 중인데 물품 증가에 따른 여러 문제가 나타나 해결책을 찾던 중 파일럿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복상자 이벤트는 각 기업에서 받은 현물을 종류별로 분류해 박스로 포장한 뒤 수혜 기관에 전달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2000개 이상의 상자를 전달하는 과정과 거래명세서·기부금 영수증 등 행정 서류 데이터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투명성과 신뢰도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다.

유 매니저는 시스템의 유지와 관리 비용 절감, 상자의 유통기한 정보 공유를 통한 안정성, 수혜자의 특성을 기록한 정보 관리 등을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꼽았다.

닛픽은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기존의 ‘불편함’ 앱에 블록체인 기술을 얹는 시도를 했다. ‘불편함’은 유저들의 불편 경험 데이터를 취합하고 포인트로 보상하는 서비스다.

김준영 닛픽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데이터베이스(DB)로 충분히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었는데 왜 블록체인을 도입했냐’는 물음에 ‘데이터 신뢰성 고취’ ‘기부와 연계되는 보상체계’ 등을 들었다.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김성식 아름다운재단 팀장은 “애초 서비스 자체가 블록체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술 개발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필요했고 여러 기술적 문제도 발생했다”며 “유저 유용성 면에서도 서버 반응 속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김 팀장은 “스마트 계약을 통해 보상 지급 기준과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면서 “토큰 지급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봉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강보라 그라운드X 매니저는 “블록체인 기술을 무조건 도입하기보다는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을 프로젝트에 맞게 발굴해서 증명하고자 다 함께 노력했는데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한수 기자 [email protected]

이한수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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