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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브라, 금융 소외계층 위한 플랫폼 아니다”

    • 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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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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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07-18 17:20
▲ 김문수 aSSIST 경영대학원(서울과학종합대학원) 크립토MBA 주임 교수가 18일 서울 서대문구 서울과학종합대학원에서 열린 ‘제2회 실제 작동하는 크립토 비즈니스 2019’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페이스북은 암호화폐 리브라를 두고 금융 구조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는 페이스북 측의 명분이자 표현일 뿐이다. 주요 수익원은 따로 있다.”

김문수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경영대학원 크립토MBA 주임 교수는 ‘제2회 실제 작동하는 크립토 비즈니스 2019’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리브라’ 프로젝트의 백서를 보면 금융 구조에서 소외된 17억 명을 위한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김 교수는 이는 리브라의 본질과 핵심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언급된 17억 명은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이 아니다. 리브라는 거대 기업들과 협회를 구축해 새로운 지배구조를 구성하고 경제적 효용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의 ‘중앙화’를 지적하며 리브라 파트너들의 지배 구조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은 금융사와 결제사, IT 기술사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분산화’를 강조하지만, 이미 내재가치를 부여하고 시작하는 일종의 ‘중앙화’ 구조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텐센트의 최대 주주인 결제사 페이유가 껴있다는 점과 구글과 아마존, 미국 동부의 금융사들이 빠져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고 했다. 이해관계의 합의에 따라 모인 조직이라는 의미다.

▲ 사진출처=리브라 백서

김 교수는 리브라의 합의 알고리즘에서도 중앙화 전략이 드러난다고 꼬집었다.

리브라는 ‘비잔틴 장애 허용(BFT)’ 알고리즘으로 운영된다. 비잔틴 장애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악의적인 노드(참여자)가 존재할 때 잘못된 합의가 이뤄지는 문제다. BFT 계열 합의 알고리즘은 악의적인 노드가 전체의 3분의 1 이상이 되지 않는 한 비잔틴 장애에도 개의치 않고 안전한 합의를 보장하는 알고리즘이다.

그는 “3분의 1 이하의 노드가 활동하지 않아도 전체 퍼포먼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중앙화된 분산화라고 설명할 수 있다. 리브라는 허가를 받은 사람들만이 검증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펼치면서 방어 중”이라고 했다.

리브라가 주장하는 ‘스테이블 코인’의 가치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김 교수는 “여러 국가의 법정 화폐를 기반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상관 계수와 리스크를 상쇄하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디코인(Dcoin)의 정웅모 본부장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기존 금융 산업 테두리 내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본부장은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알트코인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거래소간 인수합병이 발생하면서 중소형 증권·선물 거래소와 융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으로 거래소들이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증권법의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아직 암호화폐는 화폐보다 자산에 가깝다”며 “암호화 디지털 자산은 세계 자산 규모보다 0.36%(약 422조 원)에 불과하다. 화제성은 높지만, 투자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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