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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리브라, 금융 시장 불안 요인에도 성공 가능성 ↑”

    • 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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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7-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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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07-08 18:20
▲사진출처=페이스북 리브라

【한국블록체인뉴스】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금융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외환위기 시 법정 화폐에서 리브라로 자금이 쏠리는 일종의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리브라 이해 및 관련 동향’ 보고서를 8일 내놨다. 리브라가 은행·통화정책·개인 소비자 등에 미칠 영향을 조망한 보고서다.

금융위는 “리브라 백서와 국내외 언론·외국 동향 등을 정리한 것으로 금융위의 공식 의견이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 코인’으로 내년 발행이 예정됐다. 달러·유로 등 주요국 통화나 정부가 발행한 단기유가증권 등 변동성 낮은 자산으로 구성된 준비금을 마련해 가격 변동성을 제한한다. 페이스북은 송금과 결제 서비스에 리브라를 사용할 계획이다.

▲ 사진출처=금융위

보고서는 페이스북 사용자(24억 명)가 은행 예금의 10분의 1을 리브라로 옮기면 리브라 적립금이 2조 달러(약 2361조 원)를 초과하는 데 ▲은행의 지급능력 하락 ▲대출금 감소 ▲막대한 해외 자금 이전 등으로 국제수지가 취약한 신흥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외환위기 시 법정 화폐에서 리브라로 자금이 쏠리는 일종의 뱅크런(예금 지급 불능 상태)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위기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리브라는 P2P 방식으로 거래당사자 간 이전이 가능해 기존의 감시·감독체계로는 관리·통제가 곤란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을 통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광범위한 자금세탁 수단으로 변질할 우려도 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대형 금융회사는 리브라에 대한 규제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이유로 참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량 조정 메커니즘이 불명확하고 준비금과 상관관계도 모호해 리브라 발행량 증가에 따라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의 소셜데이터와 금융 데이터가 결합해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극대화될 가능성도 우려됐다.

▲ 사진출처=금융위

보고서는 이런 우려에도 리브라가 어떤 가상통화보다 상용화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수십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 기반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24억 명,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은 각각 15억 명, 10억 명이 이용하고 있다. 다수 이용자 수를 확보한 플랫폼 사업자이며 여러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 협회를 구성해 범용성 확보가 가능하다.

리브라는 현재 은행을 제외하고 비자, 마스터카드, 이베이, 페이팔, 우버, 리프트, 보다폰 등 글로벌 기업 28곳과 협회(리브라 재단)를 구성했다. 내년까지 100곳 이상으로 늘려 범용성을 확보하고 가맹점에 대한 지원금 지급 등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페이스북은 미국과 영국, 스위스 등 금융규제 당국과 사전면담을 하고 금융업 인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의 자회사이자 월렛 개발사 칼리브라(Calibra)는 미국 재무부 산하 기관인 금융범죄사무국(FinCEN)에 화폐서비스 업자로 등록하고 현지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뉴욕주 금융서비스국에 비트라이선스 취득 프로세스도 시작했다.

미국은 리브라에 대한 상원·하원청문회를 오는 16일, 17일 각각 열 계획이다. 맥신 월터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은 위험 요소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페이스북에 가상통화 발행 일시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수찬 기자 [email protected]

김수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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