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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워크숍] 암호화폐에 경제학이 필요합니까?

    • 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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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6-18 16:45
    • |
    • 수정 2019-06-18 16:45
▲ 오정근 한국 ICT금융 학회장과 감양우 수원대 교수,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 교수, 인호 고려대 교수(왼쪽부터)가 18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대한전자공학회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으로 여는 미래사회 워크숍’에 참석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경제학’이라는 이름을 붙여 암호화폐 경제, 플랫폼 경제, 공유 경제, 토큰 이코노미 등에 관해 설명합니다. 그러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경제학을 굳이 도입할 이유는 없습니다. 기술의 산물로 바라봐야 합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는 18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대한전자공학회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으로 여는 미래사회 워크숍’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홍 교수는 화폐 경제학을 예로 들며 “2008년 금융위기로 중앙은행의 통제를 벗어난 비트코인이 관심을 받게 됐고 이러한 현상이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통화정책의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폐가 정착한다면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발표에 관심이 덜 가게 될 것”이라면서도 “암호화폐 활성화가 화폐 발행을 통한 손실(시뇨리지)을 증가할지 감소할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 인호 고려대 교수가 18일 서울 강남 건설회관에서 대한전자공학회 주최로 열린 ‘블록체인으로 여는 미래사회 워크숍’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일부 업계에서는 그레셤의 법칙인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을 인용해 암호화폐가 명목화폐를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홍 교수는 “암호화폐와 명목화폐는 쓰임이 다를 확률이 높고 두 화폐 모두 내재가치가 제로에 수렴하고 실제 가치에 대한 판단은 어렵다”며 “악화와 양화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법칙을 이야기하게 된 상황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다.

비트코인을 기축통화로 알트코인을 거래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비트코인처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암호화폐는 다중화폐제를 촉진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홍 교수는 암호화폐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했다. 안전자산이 아닌 ‘자산 피난처’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자산 피난처는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상대적으로 가치의 변동성이 낮은 곳에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암호화폐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혁신적”이라며 “투기나 포장, 호도, 과장보다는 신뢰를 쌓는 과정이 통화 역할 수행에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찬 기자 capksc3@hkbnews.com

김수찬 기자 | capksc3@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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