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젝트 거버넌스 중요하지만…방안은?

    • 이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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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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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 2019-05-14 22:54
▲왼쪽부터 메이커다오의 남두완 한국대표, 네뷸러스의 정희수 매니저, 김우석 쿼크체인 대표, 고익스체인지 김흥범 한국대표, 이예훈 루나민트 검증인. (사진=이한수 기자)

【한국블록체인뉴스】 최근 블록체인 산업에서 거버넌스(Governance)의 중요성에 대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투표시스템을 도입한 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안을 찾는 모양새다. 거버넌스란 한 사회가 질서 있게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말한다. ‘공공경영’이라고도 한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 웰컴디센트 라운지에서는 ‘블록체인 거버넌스의 게임 & 네트워킹' 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토론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필요한 거버넌스를 만드는데 노력하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기획됐다. 중국 기반 퍼블릭 프로젝트 네뷸러스(Nebulas)와 스테이블코인 메이커다오(MakerDAO)가 주최했다.

이날 퍼블릭 블록체인 쿼크체인, 오미세 산하의 거래소 고익스체인지, 월렛 개발사 루나민트가 패널로 참석했다. 테조스와 아이탐게임즈의 개별 발표도 진행됐다.

▲(사진=이한수 기자)

네뷸러스는 현재 모든 프로젝트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투표로 진행된다. 다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네뷸러스 이사회와 재단, 기술위원회를 구성했다.

정희수 네뷸러스 매니저는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회사의 탈중앙화가 어느 정도 진행돼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규칙이 잘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커뮤니티에 모든 것을 맡기고 책임지지 않겠다는 의미가 아니다”면서 “네뷸러스가 가고자 하는 길과 이용자의 뜻을 맞출 수 있도록 거버넌스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루나민트는 코스모스 블록체인 생태계를 중심으로 검증인(validator)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모스 역시 투표로 중요한 의사를 결정하게 된다. 이를 검증인이 검토한다.

차이점은 전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만, 소수의 토큰 홀더들의 의사도 존중하는 장치가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투표로 51%가 넘으면 통과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선택지는 ‘예’ ‘아니오’ ‘진짜 아니오’로 3가지가 있다. 51%로 반수가 넘어도 진짜 아니라는 의견이 33%가 되면 통과가 안 된다.

이예훈 루나민트 프로젝트 매니저는 “거버넌스는 근본적으로 ‘무엇을 하자’가 아니라 ‘이거는 하지 말자’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기술적 합의는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으로 맞출 수 있지만,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참여를 독려하기는 쉽지 않다”며 “만약 사회적 합의가 안 되면 결국 다양한 포크가 발생하면서 분열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했다. “이 때문에 모든 사람의 의견을 확인하고 결정하는 거버넌스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흥범 고익스체인지 한국 대표는 “거버넌스 실패 사례도 존재한다. 다수결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안 자체가 굉장히 제한적이므로 정족수 채우기가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발자 또는 프로젝트팀이 이끌어왔던 논리가 있어 다수결에 따라 방향을 바꾸기도 쉽지 않다”며 “무조건 거버넌스를 해야 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이한수 기자 onepoint@hkbnews.com

이한수 기자 | onepoint@h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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